이 제목은 언젠가도 쓴것 같은데 ..
어쨌든 집에서 놀고있다. 이제 4주째쯤 되려나? 집에있더라도 일찍자고 최소한 9시에 일어나..자고 생각은 했으나
말그대로 생각이었을뿐-_- 하루만에 생활패턴은 3년전의 그것으로 순식간에 돌아가버렸다. 어떻게 생각하면 참 신기한일인데.
에어컨도 시원찮은 집에서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했었는데, 아직은 장마도 있어서 그런지 그만한 더위는 잘 못느꼈다. 뭐 조급했던 마음이 나아져서 그런걸지도 모르지.
요새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낸다. 아침에 일어나서 hts키고 빨간색에 기뻐하고 파란색에 슬퍼하고, 신문사이트 좀 보다가 면허학원갔다가 운동다녀오고..
그러다보면 저녁이고, 게임 한두판하고 저녁먹으면 다시 밤이다.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, 몇년동안 이런생활을 그렇게 바래왔으면서도 또 금새 익숙해지고, 질려버린다. 어차피 9월되면 다시 복학해야 하지만.. 글쎄, 열심히 놀아본 사람만이 그만큼 또 열심히 일하고, 공부할수 있다는건 어떨까?
최근읽은 소설중에 "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어-"라는 구절이 있었다. 불에 타버릴때는 모두 차별할수 없는- 똑같은 연료가 되는 것이다. 그 기억이 좋은 추억이던, 나쁜 악몽이었던 간에.
다만 그 연료가 없으면 불은 꺼져버린다. 삶이 힘들고 난관에 부닥칠때, 어떤 기억이든 꺼내어 쓸수 있으니까 살아갈수 있는 것이겠지. ...라고 이해되기는 하는데. 연료가 물에젖었다던가 플라스틱같이 잘 안타는 걸 태우려한다던가.. 하는 쓸데없는걸 또 생각해보았다. 어쩌면 연료라고 비유되는 기억자체도 나름대로 걸러진것일지도 모르겠다.
여름보다는 겨울을 더 좋아하지만, 그래도 여름이 마음에 드는 몇가지중 하나는 시원함-이 기분좋아지는 계절이라는 것이다. 안정되고 차분한- 따뜻한것보다 시원하고 서늘한것은 좀 더 강렬하고 짜릿한 느낌이 든다. 그런 카타르시스를 잘 느끼지 못한 몇년이었기에 더더욱.